하버드 학생들의 액티비티들은?


오늘은 하버드에 다니는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두 가지 나누어 보려한다. 지금 하버드 학부를 다니고 있는 저의 작은 아이, 컨설팅으로 합격시킨 학생들, 그리고 제 아이 친구들 이야기를 기초로 하여 해 보려고 한다.

많이 받는 질문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성적 (AP 포함) 과 SAT/ACT 이야기 라면 객관적인 데이터를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몇 명의 이야기만으로는 객관성이 부족하다. 단, 위의 학생들은 탑이었고, 원시팅으로 테스트의 결과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하버드는 이것만을 기준으로 학생들 뽑지는 않는다.

다음은 액티비티를 어떤 것을 어느 정도 해야 나는 질문이다. 미국 대학 입시를 두고 Well-Rounded라는 문구가 당연시 언급된다. 또 이를 기초로 학생들은 백화점식 액티비티를 하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학교들은 각각의 특별한 자질과 능력을 가진 구성원으로 학교 전체의 다양성을 찾으려 하지, 학생 하나하나에게서 다양성을 찾지는 않는다. 대학에서 자주 묻는 diversity 에세이가 이를 증명해 준다 (diversity 에세이의 대체적인 질문: 어떻게 학교의 diversity에 기여할 것이냐).

하버드는 자체 페이지 “What We Look For”에서 몇 가지 영역으로 여기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Interest and Activities”에서 “What is the quality of your activities? Do you appear to have a genuine commitment or leadership role?”의 질문은 하버드의 액티비티에 관한 시각을 잘 나타내고 있다.

“What is the quality of your activities? Do you appear to have a genuine commitment or leadership role?”

- Harvard Admission 


액티비티의 수(quantity) 가 아닌 질(quality)에 관해 직접적으로 묻고, “genuine commitment”란 말속에서 학생 스스로가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가를 알고 싶어 한다. 학생들은 여러 부분에 걸쳐진 보여주기식이 아닌 자신이 진정으로 열정을 갖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후, 그 분야에서 학생으로서의 전문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해야 한다.


만약 학생이 한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리더십 있는 역할을 맡고, 나아가 그 분야에서 사회에 봉사할 방법을 찾는다면, 다른 10가지를 추구할 때보다는 전문가가 될 수 있다. 학생이 꼭 스티브 잡스, 피카소, 마이클 조던이 되지 않아도 이러한 점진적인 단계는 학생의 노력과 발전, 그리고 커뮤니티의 기여를 함께 보여 줄 수 있다.


작은 아이는 RSI (Research Science Institute)라는 11학년을 마친 뒤 MIT에서 실시되는 summer camp를 다녀왔다. (그 캠프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예전에 쓴 글 참조) RSI는 MIT를 비롯한 탑 학교를 가기 위한 STEM 캠프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실제, 작은 아이를 비롯한 많은 RSI 출신들 (미국 내)이 MIT와 함께 다른 HYPS에 합격하고 있다 (Harvard, Yale, Princeton, Stanford). 그럼 왜, 대학들은 RSI 출신들을 선호할까? RSI 하나만 원서에 있다고 무조건 뽑는 걸까?


RSI는 질문, 에세이 모든 면에서 컨설턴트로서 보았던 어느 대학의 입학원서보다 복잡하고 길었던 원서를 갖고 있다. 학생이 자기가 리서치 하려는 부분에 있어 얼마나 관심과 열정이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위해 얼마나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왔지 굉장히 상세히 묻고 있다.

물론 여러 상과 리더십, 경험 등은 도움이 된다. 작은 아이를 비롯 이제껏 만나고 알고 있는 RSI 학생들은 USAMO, ISEF (Regeneron International Science and Engineering Fair), STS (Regeneron Science Talent Search (Regeneron ST), National Science Bowl, 혹은 여러 과학 Olympiad, 로보틱스 내셔널 대회, 리서치 페이퍼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학생들의 높은 성적과 시험 점수보다는, 그들이 11학년까지 시간과 싸우며 열정적으로 만들어 온 자기만의 스파이크(Spike)가 눈에 띄었다. 대학들도 RSI 학생들이 몰입하여 (deep commitment) 결과를 만들어 나아가는 이런 점에 가치를 두었다고 생각된다.

미국 대학 지원을 위해서 액티비티는 없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보여주기 식의 긴 리스트로 채우는 것은 학생에게도 대학에게도 큰 의미가 없다. 조금 더 능동적으로 학생 스스로가 내가 하고 싶은 것, 추구하는 것을 진정성을 가지고 찾고 그것을 꾸준히 노력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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