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시에서 미국 탑 대학가기 (Harvard|Willi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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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셔요^^

유학으로 미국 생활을 시작한 저는 아이 둘을 미국 중부의 소도시에서 초중고를 보냈습니다. 한국인이 거의 없는 소위 교육 환경이 열악하다고 일컫는 곳으로, 물론 학원도 딱히 할만한 액티비티도 많지 않은 곳이지요. 그래서, 전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함께 액티비티를 만들어갔습니다. 영어교육 박사과정에 있던 저는 학교 선생님들에게서 그리고 제가 하던 리서치에서 도움을 받들 수 있었습니다. 두 아이가 성향이 아주 달라서 각각 아이에게 맞는 것을 찾아주는 것, 밀어주기도 쉽지 않았지만 지나고 보니 추억이 되네요.

큰아이는 자유분방(?) 하고, 음악 미술을 좋아하는 아이라 액티비티는 거기에 맞는 것을 찾아가라고 했어요. 바이올린을 동네의 작은 스즈키 스쿨에서 클래식 레슨으로 시작했고 결국 재즈, 팝, 가요까지 - 자기 기분 따라 아무거나플래이 입니다. 더 이상의 레슨은 받지 않았지만, 음악을 즐기고 들려주려고 하고 (액티비티), 지금도 기분이 좋거나 또 우울할 때면 바이올린으로 손이 갑니다. 전공은 바이올린과는 전혀 다른 것을 했지만, 대학 커먼 앱 에세이도 바이올린이 주제였고, 윌리엄스에서도 4년 내내 교수 레슨 받고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에서 연주를 계속했습니다.

작은 아이는 수를 좋아했어요. 주 대회도 못 가던 매스 카운트 팀을 아이가 캡틴으로 내셔널 대회를 2년 연속으로 나가게 하고, 하루는 인터넷을 뒤지더니 학교에 AMC 시험이 없다며 학교에 필요하다고 선생님께 건의하여 학교 학생들이 보게 하고 본인은 4년 연속 USA(J)MO갔지요. 아이를 위해 제가 한 일은 아이가 학교 갔다 오기 전에 인터넷에 있는 기출 문제를 찾아서 프린트해 놓는 일이었습니다. AP 5개씩 들어도 집에 와서는 수학 경시 대회 문제를 풀어야 하므로 모든 숙제를 학교에서 끝내야 한다는 말을 들을 때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아이는 문제가 풀렸을 때 희열이 있었다고 합니다. 2월에 시작하는 AMC 시리즈인데도 매년 11월 말에 준비 시작해서 4월까지의 대장정이었습니다. 이외에 사이언스 리서치로 ISEF, RSI 등을 했습니다. 지금도 하버드 다니면서 MIT에서 리서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좋아해서 했던 이런 액티비티와 여기에 연관된 일련의 활동들이 대학은 진정성 있게 보아주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저희 아이들이 한 학년이 500명이 넘는 학교에서 중국인들과 백인들 사이에 유일한 한국인이었다는 것은 열악한 교육 환경 외의 또 다른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학교 안팎에서의 보이는, 보이지 않는 시기와 차별을 견뎌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미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결국 극복해야 하는 과제이고, 자신들에게 오는 편견과 선입견을 노력과 실력으로 이겨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도 하이 스쿨 카운슬러 룸에서 있으면서, 제가 대학에서 공부한 것으로 인터내셔널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또 저도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희 아이들은 각자 자리에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버럴 아츠 칼리지도, 얼리 액션도 몰랐던 제가 아이들을 기다리던 도서관에서, 차 안에서, 책방에서, 그리고 카운슬러 룸에서 읽었던 열 몇 권의 대학, 원서에 관련된 책들은 저의 책장에 꽂혀 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공부한 것과 아이들을 키우면서 경험하며 알게 된 것들을 이야기하며 지냅니다.

부모님 중에 아이를 키우시면서 예전에 저처럼 마음 졸이시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을 대학, 대학원에 보내고 보니, 그때의 여의치 않았던 환경이 아이들을 스스로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갈수 있는 기초를 만들어주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더불어 아이들이 힘들 때 옆에서 토닥토닥해 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미국 컨설턴트 협회 (IECA)

다음은 제 경험 그리고 제가 속한 미국 컨설턴트 협회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대학은 학생들이 자신이 속한 환경 속에서 무엇을 끌어냈는지, 또 그것을 벗어나서 무엇을 이루어 냈는지 알고 싶어 합니다. 학생들은 또한 대학의 자원을 충분히 활용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들은 이미 완벽하게 모든 것을 성취 한 학생들 찾고 있지는 않습니다. 대학은 학생들의 과거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미래에도 관심이 있고, 학생들이 대학 캠퍼스 환경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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