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치대: 화이트 코트 세러모니 (White Coat Ceremony)

 
 

미국 대학입시가 한창인 가을에 11월 1일의 얼리 마감을 마치고, 치대 (Dental School)에 다니고 있는 큰 아이의 화이트 코트 세러모니를 축하하기 위해서 네 식구가 오래간만에 모였다. 다행히 남편의 대학 강의도 없는 날이라 며칠 비워서 아이에게 다녀오기 좋은 기회였다.

▶ 화이트 코트 세러모니 (White Coat Ceremony)

화이트 코트 세러머니(White Coat Ceremony, WCC)는 의학 관련 분야 (의예, 치, 약학, 간호)에서 학생들이 임상 전에서 임상으로 전환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로 일반적으로 1학년이 시작되기 직전, 혹은 1학년 초에 열린다. 이 행사는 1990년대에 처음 대중화된 것 통과의례 같은 행사이다. 현재, 화이트 코트 세리머니 또는 이와 유사한 의식이 미국의 AAMC에 인증된 의과 대학과 치과, 약학, 간호 대학을 비롯해서, 전 세계 19개국 등에서도 열린다.

학교에 따라서 행사가 조금씩 차이를 나타내지만, 모든 의식에는 선서, 연사 및 행사를 기념하는 여러 방법이 포함된다. 이 전통 의식 동안, 학생들의 어깨에는 의학계에 입문하는 것을 나타내는 흰색 가운이 놓여지고 교수진, 가족, 친지들은 각 대학의 의료계에 입학하게 된 학생들을 축하하게 된다.

▶ 덴탈 스쿨

큰아이는 대학의 시니어가 되어서 덴트스트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미 대학에서 하고 있던 전공에서 정해져 있던 그 길을 가고 싶지 않다고 했고 그래서 바꾸게 되었다. 사실 많이 늦은 결정이었다. 부모로서 혼란스러웠다. 그리고는 아이는 갭이어 (gap year)를 하며 치대 준비를 하였다. 대학에서 프리덴탈 (Predental) 과정을 완전히 이수하지 않았던 탓에 별도로 수업을 듣기도 했고 닥터 섀도잉과 리서치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많은 의대와 치대를 보낸 부모님들이 경험하는 바이지만, 원서를 넣고 기다리고, 또 인터뷰 연락이 와서 기쁘고 또다시 발표까지 마음 졸이고... 대학 입시와는 또 다른 긴 시간의 기다림이 메디칼 필드의 입시의 기본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기간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입학을 하게 되었다.

▶ COVID-19 그리고 새로운 시작

2020년, 팬데믹과 함께 일상의 거의 모든 면들이 변화되었다.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부분 중의 하나인 의료계에서 자신의 미래를 새로이 시작을 꿈꾸워 왔던 학생들에게 코비드는 더 많은 도전을 요구했다.

백신이 나오기 전, 다들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된 상황에서도 대면 수업과 실습을 하는 아이를 보며 엄청난 걱정을 안게 되는 엄마 마음을 아이는 알고 있는지. 아이는 하루 종일 겹겹이 쓴 마스크, 쉴드, 그리고 커버로 된 옷을 입고도 힘들지만 재미있다고 했다.

그렇게 한 해가 지나고 오늘 팬데믹으로 미루었던 화이트 코트 세리머니를 했다. 행사 중 칼리지 학장은 가장 첼린지 한 시기에 인생의 이정표가 되는 도전을 시작한 학생들의 특별함을 이야기했다. 이제 아이는 화이트 가운이 주는 의미를 기억할 것이다- 공감, 존중, 행동으로 지역 사회에 봉사하겠다는 나와의 약속.

어느덧 커서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 아이의 모습에 감사함을 느끼며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가족과의 즐거운 가을 여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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