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턴트 선택 기준
안녕하셔요, 오늘은 관심을 많이 두고 계시는 입시 컨설팅에 관한 제 생각과 함께 몇몇 연관된 기사를 소개하려 합니다. 개인적인 견해일 수 있다는 점 먼저 드립니다.
미국 대학 입시 과정은 그리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그랬듯이 하이스쿨 그리고 대학까지 한국에서 나오신 학부모님이시라면 미국 입시의 용어 자체도 낯설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미국으로 대학을 진학하겠다는 아이를 두고 있는 학부모님들은 하이스쿨에 들어가면 왠지 불안해서 유학원이나 학원들을 찾게 되지만 불안한 마음만 가중됩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컨설팅이 필요할까.”
컨설팅이 대학의 문을 열어 주는 절대적 열쇠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두 아이를 키우면서 저 자신에게도 던졌던 질문이었고, 이후에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같은 질문을 받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두 자리에 모두 서 보았던 저의 대답은 필요에 따라 달라진다입니다.
저는 미국에서 언어, 교육학 쪽 공부, 리서치를 해왔던 덕분으로 관련된 분야에 접할 기회가 많고, 수업을 함께 듣거나 일을 하는 등으로 고교 선생님들, 카운셀러들과 쉽게 가까워질 수 있어 다양한 정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저의 일을 뒤로하고 “아이들의 운전기사”가 되고 난 후에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기다리는 동안 차 안, 서점, 그리고 도서관에서 읽었던 책들도 미국 교육과 입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대학 입시 역시 사회의 한 부분이기에, 그 안에서의 빠른 변화를 파악하고 적절하게 반영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모든 것을 바탕으로 해서 저희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바를 제일 잘 알고 있는 제가 아이들과 함께 교육과 입시를 도왔습니다.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컨설턴트의 도움 없이 매년 성공적으로 대학에 지원합니다. 고등학교 가이던스 카운슬러의 대부분은 이러한 많은 사례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에 나오는 정보들과 대학 자체에서 제공하는 정보들도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전문 지식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최근 들어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컨설팅은 많아졌다는 뉴스가 눈에 띕니다. (US News, April 4). 많은 공립 학교들의 카운셀러의 부족도 컨설팅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님에 따라 컨설팅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어떤 학부모님은 학생에게 가장 많은 Merit Aid나 Scholarship을 제공할 대학을 찾는 보다 개별화된 도움을 원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학부모님은 대학 지원 과정에서 학생이 부모의 조언보다 컨설턴트의 이야기를 더 잘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대학 컨설턴트는 스트레스가 많고 혼란스러운 대학 지원 절차를 단순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꾸준하고 경험 많은 목소리를 제공할 수 있고, 이런 필요가 있는 학생과 학부모님에게 가이드가 됩니다.
그럼, 학생이 도움이 필요하다면, 어떤 기준으로 컨설턴트를 찾아야 할까요? 2019년 미국에서 있었던 입시 스캔들, 그리고 간간이 한국 뉴스에 오르는 컨설팅에 관련된 미국 입시 비리에 관련된 기사는 교육/ 대학 컨설턴트의 자격과 능력에 관한 검증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컨설턴트는 일대일로 가깝게 학생들과 시간을 보내게 되는 사람이므로 대학 입시뿐만 아니라 민감한 나이의 학생들에게 미칠 정신적 영향도 함께 고려되어야 합니다.
미국 교육 컨설턴트협회(IECA)의 최고 경영자(chief executive officer)인 Mark Sklarow가 이와 관련해 제시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지침을 소개해 드립니다 (US News, April 4).
• 학생과 학부모의 대학 입학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기보다는 줄이고, 입학보다는 졸업에 초점을 두고 있는가
• 컨설팅 및 아카데믹 어드바이징에 대한 자격증, 학위, 혹은 충분한 지식과 경험 가지고 있는가
• 다양한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고 실제 입학 사정관을 만나본 경험이 많은가
• 심사(background check)를 통해 멤버십을 갖는 National Counseling Organization에 속해 있는가:
o National Association for College Admissions Counseling (NACAC)
o Independent Educational Consultants Association (IECA)
o Higher Educational Consultants Association (HECA)
• 학교 입학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하거나 컨설턴트나 입학 담당관과의 관계가 있다고 하는가
• 법적 및 도덕적 기준을 준수하는 가(학생의 대학 에세이를 대신 작성하는 등의 일을 해서는 안 된다)
• 전문 컨퍼런스나 교육에 참석하는가
• 다른 컨설턴트들과의 소통- 트렌드를 어떻게 따라잡고 있는가?
작은 아이를 대학에 보내고 난 뒤 학교로 돌아가 예전에 하던 교수 설계사(instructional designer)로 돌아갈까 잠시 망설이다 지금의 컨설턴트의 길로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상담하게 되면서, 제가 만나본 학원의 원장님들보다 더 많은 Summer Camp와 Competition들의 이름을 알고 계신 학부모님들과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학생이 스스로 잘하고 있고 그 길을 부모님께서도 또 잘 이끌어 주시고 있다고 생각되지요.
제가 생각하는 바른 컨설팅은 그리고 페어런팅(parenting)은 학생에게 스스로 갈 수 있는 설 수 있는 공간 (room)을 주는 것입니다. 그 옆에서 잘 할 수 있다고 잘하고 있다고 지치고 힘들 때 또 길을 잘 못 찾을 때 가이드 해주는 것입니다. 거기에 부모님의 힘이 조금 부족하시다, 필요하시다 느끼신다면 컨설팅으로 그 부족한 자리를 필요한 만큼 메꿔가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컨설팅의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대학 입시의 주체는 학생이라는 것을 학생도, 학부모님도 잊으셔서는 안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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