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 다음으로 대학이 찾는 것은?
아이 둘을 미국 대학에 보내고 또 현직으로 십여 년간 컨설팅을 하면서, 나는 한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왔다. 그리고 이번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도 그 질문으로 다시 집중하게 되었다.
대학은 학생들에게서 어떤 것을 진정으로 찾고 있는가?
물론 이미 많이 알려진 것처럼 대학들은 아카데믹한 학교 성적을 기초해서 SAT/ACT와 같은 시험 점수들을 중요시한다. 그러나, 그것만은 절대 아니다. 미국 대학입시는 성적표와 수치들 외에 그 이상의 여러 가지들을 요구한다.
대학 입시가 진화하면서,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또 다른 요소가 중요해지고 있다 — 바로 캐릭터이다. 아카데믹한 성취를 넘어서서, 대학들은 학생의 인성, 즉 캐릭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NACAC (미국 대학 입학 상담협회)에서 2023년 8월에 발표한 자료인 "4년제 대학들의 입학 사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들은 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
대학입시에 캐릭터가 갖는 중요성
NACAC은 대학 입학 절차 및 정책에 대한 연구와 조언을 제공하는 주요 기관이다. 전 세계에 약 26,0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학 입학 사정관, 고등학교 상담 교사, 독립 컨설턴트를 포함한다. 이러한 광범위한 회원 구성은 그들의 영향력과 권위를 강조한다.
NACAC의 "4년제 대학 입학 사정에서 중요한 요소"들에 대한 리포트는 447명의 대학 입학 사정관과 2,345명의 고등학교 카운슬러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기반한 것으로, 그 규모와 중요성에서 주목할 만하다.
먼저, 성적과 학교 커리큘럼은 대학 입학 사정에서 높은 중요도를 차지한다.
기본 수업 성적 (High school grade in college prep courses) 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여기에는 영어, 수학, 과학, 사회과학 등이 포함된다. 다음으로 전체 성적(GPA)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또한, 수업의 강도(Strength of Curriculum), 즉 어려운 수업을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도 중요한 요소이다.
다음으로, 긍정적인 캐릭터 (positive character attributes), 즉 인성도 높은 위치를 차지했다. 대학 입학 사정관의 약 70% 정도가 입학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캐릭터가 "상당히" 또는 "보통"의 중요성을 갖는다고 응답했다. 이는 에세이, 액티비티, 추천서의 중요성보다 높게 평가된다.
학생이 대학에 제출하는 서류는 단순한 숫자의 나열이 아니다. 학생의 이야기, 겪은 경험, 성장과정, 그리고 사회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대변한다. 대학 입시에서 캐릭터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학생의 캐릭터는 학생들이 단순히 학업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을 넘어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인재임을 보여줄 수 있다. 입학 사정관들은 학생들이 이러한 특성들을 어떻게 개발하고, 실제 생활에서 적용하고 있는지를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된다.
다음으로는 그럼 어떤 캐릭터를 학생들은 중요시해야 하는 시 하버드에서 구체적 제시한 리포트의 내용을 사 펴보겠다.